230331 GMN2 : <언더독>
전북 고창에서의 BBR 행사로 바빴던 4월이 지나 5월에 두 번째 청년넷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Green Movie Night> 2 는 다섯 분의 참가자들과 두 명의 생태지평 활동가가 함께했어요. 불타는 금요일 밤에 환경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아담한 사무실에서 빔프로젝터로 영화 보기!
⏳ 행사는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19:00 - 19:40 : 테이블 세팅 및 서로 소개
19:40 - 21:25 : <언더독> 감상
21:25 - 21:30 : 쉬는 시간
21:30 - 21:50 : 영화 수다회
21:50 - 22:05 : 행사 소감 나누기
😆 영화 수다회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가져온 먹거리를 자유롭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알’님께서 과자와 음료수를 잔뜩 가져와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문제의식의 수위와 심오함이 높아서 놀랐다.
혼자서라면 보기 어려웠거나, 끊어서 보았을 것 같다.
어린이, 청소년이 관람하고 나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유기견에 대한 내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엄청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내용이 보이더라.
너무 많은 문제 의식을 담아내려고 한 것이 흥행 실패의 요인이 아닐까?
한 가지 결론을 해법으로 낸 것이 아니라 개들이 다양한 선택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인공인 개들은 인간형의 표정과 목소리를 가지고, 개들이 잡아먹는 고라니는 표정이 없는 동물로 다루어진 점이 또 다른 아이러니로 느껴졌다.
※ 여기서부터 스포 주의 ※
수류탄이 터지는 장면에서는 <웰컴 투 동막골>의 팝콘 장면이 떠오르더라.
‘효리네 민박’, 이상순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음악에 맞춰서 갑자기 동물들이 모여드는데 ‘디즈니’ 오마주인가? 싶었다.
마지막에 군인을 밟고 올라가는 장면도 무언가의 메타포가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공을 물고, 마지막에는 수류탄을 물고 달리는 장면이 수미상관이자, 메타포가 아닐까 생각한다.
애니가 해피엔딩인데, 문득 대부분 배드엔딩을 마주할 현실의 개들을 떠올리니 슬퍼졌다.
📬 참가한 분들의 소감을 모아봤어요!
🥦 연주 : 언더독 의미를 모르고 왔다가… 귀여운 강아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다소 충격적인 내용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사유를 두드리는 충격은 예고 없이 찾아오나봐요. 비인간 동물의 관점을 빌려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게 왔지만, 오늘 다른 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습니당🤭
🦓 얼룩말 : 유기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참여하신 분들과 엄청 많은 의제를 발굴(?) 하게되어 놀랍습니다. 너무 많은 사회 문제가 동시에 떠오르니 좀 착잡하기도 하네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깊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 알 : 들개가 된 강아지들의 생존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수많은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놀랐고, 특히 시작과 결말 부분의 주인공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담론이 나올줄 몰랐는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지점의 의견이 나와서 많이 배워갑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생태지평에게 감사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싶습니다.
🌊 바다 : 영화를 감상하며 들었던 심란한 고민들, 심오한 생각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다행이라는 감정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유기견이라는 렌즈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흥미롭고 새로웠습니다!
☀️ 우이천 지킴이 : 영화 잘 봤습니다. 영화의 기술적인 면에서 평하자면 우선 너무 많은 문제의식을 곁가지로 함께 담으려고 한 것은 취지와 의도는 좋았으나 되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에 다시 길들여지기를 원하는 친구, 그 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떠나는 친구 등 개가 자신의 주체가 되어 다양한 선택을 보여주는 플롯은 참 좋았습니다. 개장수와 뜬장, 유기견 문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유진 : 비인간동물들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동물의 형상을 빌려와야 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긴 작품 같아요. 함께한 다섯 분 덕에 혼돈 속에서 질서를 조금 잡아가요. 금요일 저녁에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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